김예원 이야기

"비처럼 음악처럼" 콘서트 인터뷰 사진

청석회원 2010. 5. 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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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신아, 사랑스런 그녀만의 매력!

 

 

[포토] 매력적인 배우 김신아

 [포토] 김신아, 매력적인 미소로!

 [포토] 상큼한 미소의 배우 김신아

 

 뮤지컬 `비처럼 음악처럼`(공연명 `Drama Concert극 Ver 1 : 비처럼 음악처럼`)에서 극중 정화와 상미 역을 맡은 배우 김신아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가루지기`를 통해 데뷔한 김신아는 2008년 가장 `뜨거운 신인` 이었다. 충무로에서는 이 강렬하고 대담한 신인 여배우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배우 김신아의 내일은 비교적 순탄해 보였다. 하지만 김신아는 2009년 KBS 2TV `전설의 고향`에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작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2년 만에 김신아는 복귀작으로 뮤지컬을 선택했다.

"`가루지기` 이후 1년 동안은 아무것도 안했어요. 솔직히 힘든 시간이었어요. 쉬는 동안 배우를 포기할까 생각도 많이 했던게 사실이고요." 구체적인 이유는 묻지 않았다. `가루지기`가 작품 자체나 연기에 대한 평가 보다는 `어린 여배우가 첫 작품에서 얼마나 많이 벗었느냐`에만 관심이 쏠려있던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나비가 바다 무서운지 모르듯, 어쩌면 처음에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앞섰는지도 모르겠어요. 한때는 내가 왜 저렇게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내가 결국 좋아하고 사랑하고 너무 재미있어 하는 이 일을 해야한다.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는 내 안에 욕심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첫 작품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지난 2년을 담담하게 되돌아보던 김신아의 표정이 밝아졌다.

보다 `단단해진` 배우 김신아의 공식적인 두 번째 작품이 뮤지컬이라는 것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김신아는 5월 15일부터 상명대학교 내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비처럼 음악처럼`에 여주인공 상미 역을 맡았다.

"지난 2년간 쌓아온 제 오기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었어요. 우연히 참여하게 된 드라마 O.S.T를 좋게 들어주신 덕도 있죠. 노래를 할 수 있고, 좀 더 몸을 쓸 수 있고, 직접 내 연기를 눈앞에서 평가해주는 관객을 만날 수도 있는 기회도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배우 김신아는 무대에 좀 더 잘 맞는 배우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5살 때부터 음악만 나오면 춤을 췄대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학교 축제나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가지 않은 적이 없었죠.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계속 걸스힙합 종류의 춤을 배웠어요."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서 첫 무대 인 만큼 긴장이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도 클 법하다. 하지만 김신아는 비교적 자신이 넘친다. "제가 아직 몰라서 그런가요? 솔직히 크게 겁이 나지 않아요. 드라마나 영화처럼 컷이 있는 게 아닌 까닭에 그저 `상미`가 되면 되는 것 같거든요. 실수를 해도 상미가 실수를 하는구나 생각하니 편해지더라고요."
작품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자 하고 싶었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현식 선배님의 노래는 들으면 들을수록 왜 `전설`이라고 말씀들 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어설프게나마 흉내를 낸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사랑할 수 없어` 같은 노래들은 부르면서 먹먹해 지는 기분이 종종 들어요."

`상미`역에 더블 캐스팅된 권민중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워낙 대선배님이라서 제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고 봐야죠. 부족한 게 당연한 거니까요. 그 와중에 제 나름의 매력을 발견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스러운 일이죠."

이번 작품의 의미는 김신아에게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진심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저 자신에게 좀 더 확신을 갖고 싶기도 하고, 그 확신을 돌려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하는 내내 김신아의 심장박동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긴장이나 두려움은 분명 아니었다. 오래전 러시아 시인이 노래한 `탄환을 동경하는 심장`의 소리였다. 오는 15일 무대 위에서 다시 달음박질 치는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sumur@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