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이야기

'내게 남은 48시간'의 박소담과 김예원

청석회원 2016. 12. 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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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내게 남은 48시간'에 출연한 박소담과 김예원이 특급 '워맨스'(우먼과 로맨스의 합성어)를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내게 남은 48시간'에는 성시경과 이미숙, 탁재훈, 박소담이 출연했다.

 

'웰다잉'(Well Dying)을 주제로 하는 이 방송에서 성시경은 죽음을 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미숙과 탁재훈, 박소담은 죽음까지 48시간을 앞둔 상황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VR기기를 통해 상황을 전달 받은 박소담은 "'내게 남은 48시간'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하고 살아본 적이 없었다. 계속 달려오다 보니 멈추는 법, 뒤돌아보는 법을 몰랐다. 중간점검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두 시간이 흐른 후 한 카페에 모습을 드러낸 박소담은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이렇게 오랫동안 본적이 없다. 왠지 모르게 그냥 마음이 그런 것 같다. 나의 소중한 시간을 그분이 시간이 된다면 만나고 싶다고 생각해 아침부터 전화를 걸었다"며 누군가를 기다렸다.

곧바로 나타난 이는 배우 김예원이었다. 영화 '국가대표2'를 통해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이날 삶과 죽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김예원에 대해 박소담은 "나도 굉장히 긍정 이미지로 살아가는데 언니는 긍정에너지 플러스 따뜻한 마음까지 가졌다.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온화한 마음을 가진 여자였다. 힘들 때 보고 싶을 때 무작정 연락하게 되는, 생각나는 사람이 언니였다"라고 설명했다.

 

박소담에게서 방송 취지를 전해 들은 김예원은 "굉장히 해피해야 한다"라며 의미있는 일들을 제안했다. 이어 직접 운전을 해 어딘가로 향했다.

 

운전 중 김예원은 "나는 이상형을 봤다. 인생의 새로운 경험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놓은 후 "48시간 밖에 안 남았다면 이상형한테 말을 할 거냐. 오늘 하루동안 나랑 시간을 보내자고"라고 물었다.

 

박소담은 고민 없이 "말해야지. 48시간 밖에 안 남았는데"라고 말했고, 김예원은 "설레면서도 슬프겠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거들었다.

 

후에 박소담은 "언니랑 이야기를 하면 뭔가 내 이야기를 다 들어줄 것 같고, 나보다 조금 더 차분한 사람이니까 나를 또 한번 잡아줄 것 같아는 믿음이 있어서 괜히 언니한테 더 기대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김예원은 "애착을 가진 단막극이 있었다. 감독님이 보고 싶어 SNS에 보고 싶다고 올렸는데 얼마 안 되서 소식을 들은 거다. 감독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이라며 "그때 정말 내가 보고 싶었던 때에 끝까지 노력을 해서 목소리라도 듣고 헤어질 수 있었을텐데"라는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예원은 "오늘 하루가 이런 것 때문에 더 소중한 거구나 싶었다. 내가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해야겠구나 싶었고, 불현듯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갑자기라도 연락을 하려고 한다. 그런 건 겪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걸로 또 느껴볼 수도 있는 거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소담은 "소중한 사람을 마음에 품고만 있었지 그들을 찾고, 많이 표현을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날은 우리 둘 다 표현을 많이 했던 것 같고 역시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