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이야기

-스타가 만난 라디오- <김예원>

청석회원 2017. 8. 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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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만난 라디오]김예원 "'볼륨'=힐링, DJ 롤모델 배철수·이금희"(인터뷰)

'고막 여친' 연인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여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흔히 감미로운 보이스를 지닌 가수들에게 쓰이는 말이다. 라디오에도 '고막 여친'이 있다. 오후 8시가 되면 달콤하게 조곤조곤 속삭이듯 들려오는 목소리. 청취자들은 그녀에게 '귀에 꽂히는 목소리를 가졌다''D'라는 수식어를 달아줬다. 

"오늘도 기다렸습니다."  

KBS FM(89.1Mhz)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 새 안방마님 배우 김예원(30)의 이야기다. 스타뉴스는 최근 '스타가 만난 라디오' 코너의 네 번째 주자로 김예원을 인터뷰했다.

 

 

 

 

 

 

 

 

 

 

 

 

 

 

 

 

 

 

 

 

 

 

 

 

 


김예원은 지난 73일부터 배우 조윤희의 후임으로 '볼륨' 진행을 맡고 있다. '볼륨의 높여요'는 이본, 최강희, 유인나 등 여성 스타 DJ를 대거 배출한 KBS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

최근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은 김예원이 매력적인 목소리와 탁월한 진행 실력을 앞세워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 녹음이 있어 평소보다 일찍 라디오 스튜디오를 찾은 김예원은 기자와 만나 DJ로서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사람들 앞에 서는 걸 무서워하는 편"이라는 그녀는 앙칼지고 깍쟁이 같던 작품 속 캐릭터와 달리 수줍음이 많은 숙녀였다.  

-한 달 동안 라디오 진행해보니 어떤가요. 

굉장히 재밌어요. 서로 표정을 모른 채 감정을 소통하는 거잖아요. 소통 방식이 저에겐 굉장히 새로워요. 매일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생방송을 한다는 묘미도 있어요. 2시간 동안 혼자 이끌어 간다는 게 사실 어렵고 부담이 가긴 해요. 아직 초반이라 게스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얘기한다는 게 낯설고요. 서서히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무래도 라디오 DJ가 처음이니까 어색하거나 낯설게 느껴지는 게 더러 있겠어요.

사실 라디오 DJ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어요. 굉장히 막연하게 꿈꿔온 일 중 하나였죠. 아직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안 맞는 옷을 억지로 껴입었단 느낌은 안 들어요. 어려움 속에 편안함이 있어요. 평소 제 성향치곤 편안하게 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원래 제가 좀 내성적이거든요. 그런데 부스 안에서 청취자와 소통하다 보면 11로 누군가와 얘기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큰 위로와 힘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죠.  

-성향이 많이 내성적이에요? 

외향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사람들 앞에 서는 걸 많이 무서워하는 편이었어요.

-연예인이란 직업이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인데, 다소 의아하네요.

그게 참 저도 딜레마에요. 오히려 저와 다른 모습을 연기할 때 그런 부분을 풀어내는 것 같아요. 평소엔 큰 에너지를 내는 편은 아닙니다

-'볼륨'에는 이본, 최강희, 유인나 등 역대 스타 DJ들이 거쳐 갔어요. 부담은 없나요?

부담스럽다는 느낌보다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누가 되지 않게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은 됐지만, 마냥 기뻤어요. 라디오는 현존하는 매체 중 유일하게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매체라 생각해요. 그런 라디오 프로그램에 주인이 된다는 데 너무 뜻 깊었죠.  

-라디오 DJ로서 닮고 싶은 분 있어요? 

배철수와 이금희 선배님이요. 이금희 선배님은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정말 안정적이신 것 같아요. 정확한 가운데 포근함이 느껴져요. 배철수 선배님은 굉장히 담백한 목소리인데, 뭔가 불규칙적이고 틀이 없는 것 같아요. 끝맺음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소통하고, 위트도 전달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담백할 수 있는 DJ가 되고 싶어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서 불러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