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소비전력 줄이는 법
우리 집 냉장고가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해서 지금 당장 새로운 냉장고를 구입할 수 없는 노릇. 그렇다면 냉장고 사용 습관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에너지를 줄이는 똑똑한 습관 몇 가지만으로 에너지도 절약하고, 전기세도 줄일 수 있다.
1 냉장고 속 내용물을 줄인다
냉장실을 가득 채우지 말아야 한다. 최대 적정 수준은 전체 공간의 60% 정도. 냉장실에 내용물이 많으면 냉기 순환이 되지 않고, 내부 온도가 증가해 음식물이 상할 수 있다. 온도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냉장실 내부를 최대 60%만 채울 경우, 가득 찼을 때와 비교해 월 소비 전력량은 약 5kWh, CO₂ 배출량은 2.2kg을 절감할 수 있다.
2 냉장고 안 냉기를 사수한다
냉장고 문을 6초간 열었을 경우 온도를 다시 낮추는 데 30분이 소요되고, 10초간 열었을 경우 월 전기 소비량은 0.5kWh씩 증가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 커튼을 설치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안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비닐 커튼은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냉장고 냉기 차단 커튼'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고 가격은 4500~5000원 정도다.
3 계절별 적정 냉장 온도를 지킨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주변 온도를 고려해 냉장고 적정 온도를 바꿔주어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3~4℃, 여름에는 5~6℃, 겨울은 1~2℃로 하고, 설정 온도는 되도록 '중'으로 맞춰두도록 한다. 주변 온도 15도를 기준으로, '중'에서 '강'으로 변경할 경우 월 전력 소비량은 5.1kWh 증가한다.
또 각 식품의 적정 냉장 보관 온도를 아는 것도 에너지 절약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여름철 과일의 보관 적정 온도는 수박이 8~10℃, 참외는 5~7℃, 복숭아는 8~13℃다. 5℃ 이하에서 보관할 경우 아삭거리는 질감도 떨어지고 단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다. 이 외에 우유는 15~16℃, 탄산음료는 4℃, 보리차는 10~18℃를 유지해주면 된다. 무조건 온도를 낮게 하는 게 정답이 아니라는 것.
김치냉장고의 경우 일반 김치는 5℃, 한 달 이상 된 것은 2℃, 3개월 이상은 0℃, 채소는 4℃가 적정 온도다. 대체로 2~7℃에서 2~3주간 숙성시킨 김치가 가장 맛이 있고, 땅에 묻었을 때의 온도인 0~5℃로 설정하면 김치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4 냉장고 뒷면에도 관심을 갖는다
냉장고 뒷면에는 냉각 코일이 배치되어 있다. 이것은 정전기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변의 먼지가 쉽게 달라붙고 쌓여 먼지 찌꺼기를 만든다. 이것을 수시로 닦아주지 않으면 소음이 심해지고, 제품 수명이 단축된다.
무엇보다 그 먼지로 인해 기계 자체에 열이 발생하고, 냉장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뒷면이 깨끗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월 전기 소비량은 최대 10% 증가하게 된다. 방열판을 청소할 경우 에너지 효율은 5% 정도 높아진다.
5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통풍이 제대로 안 돼 주위 온도가 올라가면 냉장고 소비 전력이 증가한다. 때문에 냉장고를 사방이 막힌 곳에 놓기보다 한쪽 벽만 접하도록 해 공기 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냉장고 주변 온도가 10℃씩 올라갈수록 소비 전력은 10~20% 증가하고, 최대 전기 소비량은 9.8kWh/월 증가한다.
6 전기세 줄이는 특별한 보관 방법
냉장실과 냉동실에 음식을 넣을 때 각각 방법을 달리해도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 냉장실은 차가운 공기가 골고루 퍼지면서 신선 온도를 유지하고, 냉동실은 각각 식품이 가진 냉기가 옆의 식품에 전도되면서 냉기가 전달·보존된다.
때문에 냉장실과 일정 간격을 두고 내용물을 보관하는 게 좋고, 냉동실에는 간격 없이 음식물을 넣어야 전력 소모도 줄이고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다. 또 뜨거운 것을 차갑게 하는 데에는 적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 게 좋다.
여성중앙 2012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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